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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내 맘의 첫자리엔?

배은기 쌤 2009. 10. 12. 00:13


- *♥* 내 맘의 첫자리엔? *♥* -

찬미 예수님! 사랑하올 형제 자매님, 지난 한 주간도 행복하게 잘 지내셨죠? 행복할 일이 없으신 것은 아니죠? 지금 병실에서 어머니 간호를 하면서 강론을 구상하고 있는데, 병원에 자주 오다보니까 내 몸이 많이 불편하지 않고 일상의 생활을 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충분히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답니다. 가족 중에 아무도 아프지 않다면 그것은 큰 행복이겠죠?! ^^* "온 세상의 금도 지혜와 마주하면 한 줌의 모래이다.” 제1독서에서 지혜서 저자는 하느님으로부터 주어지는 지혜가 얼마나 좋고 고귀한 것인지를 이렇게 실감나게 노래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 세상에서 우리의 마음을 빼앗을 수 있는 것들 즉 권력, 재산, 금, 은, 보석, 건강, 미모 같은 것들을 지혜와 비교하면서 그것들은 지혜의 가치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은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우상으로 섬기고 있고, 우리도 쉽게 우상으로 섬길 수 있는 것들입니다. 그리고 오늘 복음에서 예수께서는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귀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쉽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낙타가 바늘귀를 빠져나가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결국 부자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가 없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예수님 당시의 유다인들은 부자는 하느님의 축복을 많이 받아서 풍요로운 생활을 누린다고 생각했기에 부자들이 구원에 더 가깝게 나아간 사람들이라 여겼습니다. 제자들도 그런 생각을 갖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자신들의 생각에 구원에 더 가깝게 다가간 부자가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면 “그러면 누가 구원받을 수 있는가?” 하고 놀란 것이다. 형제 자매님, 그러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면 부자들은 교회에 나올 필요가 없단 말입니까? 그런데 예수께서도 처음에 그 부자 청년을 사랑스럽게 바라보시지 않으셨습니까?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그 청년이 영원한 생명을 얻는 방법을 알기를 원했고, 그가 이웃사랑의 계명을 잘 지키고 있다고 대답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청년을 유심히 바라보시고는 그에게 부족한 것이 있다고 하시면서, 영원한 생명을 얻기를 원한다면, “가서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막상 예수님께서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셨을 땐 그 청년은 예수님 말씀을 받아들인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떠나갔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청년의 속을 꿰뚫어보신 것입니다. 그 청년은 계명들을 다 잘 지켰다고 대답했지만 정말 성심을 다해서 그 계명을 지킨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신앙생활을 했던 것입니다. 그는 자기 재산에 대한 애착이 너무 강했기 때문에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딜 마음을 갖지 못한 것입니다. 그 부자청년에게는 이미 재산이 예수님의 말씀보다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즉 재산이 그 청년에게는 우상이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그렇다면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을 새롭게 이해할 수가 있습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신 부자는 금전이나 부동산 등을 많이 소유하고 있는 사람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신 부자는 자신의 마음과 행복을 재산이나 금 은 보석, 혹은 권력이나 쾌락, 아름다움, 육체적 건강 등과 같은 세상의 가치관에 두는 사람을 말합니다. 그렇게 이 세상에 애착을 가지고 재물이나 권력의 노예가 된 사람들은 그들이 애착을 가진 그것이 하느님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은 구원을 받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그런 생각을 하게 되면 우리도 은근히 걱정이 되죠? 세상엔 대부분 그런 사람들인데 그러면 과연 누가 구원을 받을 수가 있겠는가? 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무슨 일이나 다 하실 수 있습니다. 구원은 우리가 무엇을 지불하고 쟁취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거저 주시는 선물입니다. 하느님께서 그 선물을 나에게 주시리라는 믿음을 지닌 사람은 기쁨 가운데서 사랑을 실천하며 행복을 누리게 됩니다. 그 옛날 사도들의 작은 공동체가 그것을 보여주었듯이, 오늘날에도 참된 가치 곧 영원한 생명을 추구하면서 살아가는 소수의 사람들이 보여주는 참된 행복을 누리는 삶이 이 말씀을 증명할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나는 무엇을 위해 세례를 받았는가? 내가 지금 가장 마음을 두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 과연 나는 하느님을 내 마음의 첫자리에 모시고 있는가? 이런 질문을 스스로 던지며 자신의 신앙생활을 잘 살펴봅시다. 형제 자매님, 우리는 항상 하느님을 내 맘의 첫자리에 모시고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도록, 영원한 생명에 참된 희망을 두고 내 삶을 진정으로 변화시키려고 꾸준히 노력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내가 신앙생활을 아주 잘하는 것처럼 보이도록 나를 꾸미거나 다른 사람의 눈을 속일 수도 있겠지만 하느님까지 속일 수는 없습니다. 형제 자매님, 제 2독서에서 히브리서 저자가 말하듯이 나중에 우리가 하느님 앞에 서면 “하느님 눈에는 모든 것이 벌거숭이로 드러나 있습니다.” 그 하느님 앞에서 우리가 셈을 해야 하기 때문에 어떤 속임수도 통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지금부터 이 세상 것들로 가득 차 있는 내 마음을 깨끗이 비우고 마음을 하느님께로 들어 올립시다. 그것이 이 세상에서부터 참된 행복을 누리고 마침내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방법입니다. 형제 자매님, 이번 한 주간도 하느님 사랑 안에서, 형제들 안에 계신 주님을 사랑하며, 지금부터 하느님께서 주시는 참된 행복을 누립시다! 대구신학교에서 안드레아 신부 드림 *^&^*

출처 : 내 맘의 첫자리엔?
글쓴이 : 봉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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