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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부르심과 매력 ^^*

배은기 쌤 2010. 2. 7. 22:46


- *♥* 부르심과 매력 *♥* -

찬미 예수님! 사랑하올 형제 자매님, 지난 한 주간은 많이 추웠죠? 그래도 예언자라는 의식을 가지고 말씀을 살면서 선포하려고 노력하시면서 기쁘게 잘 지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대전 정하상 교육관에서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신학교 양성가 연수를 받고 왔습니다. 날씨는 많이 추웠지만 참으로 좋은 시간이었답니다. 형제 자매님, 만일 제가 길을 가다가 어떤 초등학생을 만나서 “얘야, 모든 것을 다 버리고 나를 따라 오너라!”라고 말한다고 해도 그 학생은 저를 따라오지 않겠죠? 모르죠, 요즘 아이들은 유승호나 고아성이 나타나서 “나를 따라가자.” 하면 따라 갈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만일 다른 사람이 저에게 “가진 것을 다 버리고 나를 따라 오너라!”라고 명령한다고 해도 제가 그 사람을 따라가지 않습니다. 그런데 나를 부르는 사람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포기할 만큼 큰 매력을 지녔다면 저는 기꺼이 그를 따라갈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오늘 전례의 독서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그런 큰 매력에 사로잡힌 사람들입니다. 1독서의 이사야 예언자는 거룩한 하느님의 현존을 체험합니다. 그리고 2독서의 바오로 사도는 부활하신 주님을 만났습니다. 복음의 첫 제자들은 엄청난 고기가 잡힌 기적으로 예수님을 통해서 드러난 하느님의 능력을 체험했습니다. 형제 자매님, 그런데 이런 체험을 한 사람들은 공통된 반응을 보입니다. 이사야는 “큰일 났구나. 나는 이제 망했다. 나는 입술이 더러운 사람이다. 입술이 더러운 백성 가운데 살면서 임금이신 만군의 주님을 내 눈으로 뵙다니!” 하고 말합니다. 바오로사도는 자신을 “칠삭둥이 같은 나” 라고 칭하면서 “사실 나는 사도들 가운데 가장 보잘것없는 자로서, 사도라고 불릴 자격조차 없는 몸입니다. 하느님의 교회를 박해하였기 때문입니다.”라고 고백합니다. 시몬은 “주님, 저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라고 말합니다. 모두가 자신의 부족함을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그러나 부르시는 분께서는 그들의 부족함을 전혀 문제 삼지 않습니다. 그들을 정화시키시고 당신의 도구로 삼으시면서 그들이 고백했던 그 부족함을 완전히 반대의 모습으로 바꾸어 놓으십니다. 자기 입술이 더럽다고 했던 이사야의 입을 정화시키시고 예언자로 세우셔서 거룩한 말씀을 선포하고 사회의 더러움을 고발하는 깨끗한 입의 소유자로 세우셨습니다. 교회를 박해했던 칠삭둥이 같이 보잘것없는 바오로를 이방인의 사도로 삼으셔서 가장 널리 복음을 전하고 가장 많은 교회를 세우게 하셨습니다. 자신은 죄인이라고 예수님께 떠나달라고 했던 시몬을 으뜸 사도로 삼으시고 그 위에 교회를 세우심으로써 그리스도의 몸의 반석이 되게 하시고 죄인을 용서하는 용서의 전달자가 되게 하셨습니다. 형제 자매님, 이렇게 우리를 부르시는 그분은 내가 갖고 있는 능력과 관계없이 당신이 내 위에 세우신 모든 계획을 이루십니다. 중요한 것은 오늘 부르심을 받은 분들이 보여주었던 겸손의 자세입니다. 그들은 응답하는 순간만이 아니라 끊임없이 겸손의 자세로 자신을 비워나갑니다. 그리고 자신의 뜻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찾고 그것을 위해서 모든 것을 투신했습니다. 형제 자매님, 그 하느님께서 지금 우리를 부르고 계십니다. 하느님의 부르심 앞에서 “나는 부족합니다.”하고 도망 갈 것이 아니라 “주님 저는 부족하오나 당신의 도구로 써주십시오.”하고 응답할 때, 하느님께서는 우리 각자 위에 세우신 당신의 뜻을 꼭 성취하실 것이고 우리는 나를 통해서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면서 참된 기쁨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하느님께서는 지금 우리를 사랑의 삶에로 부르고 계십니다. 우리가 드릴 응답은 겸손하게 하느님의 사랑에 나를 맡기고 사랑을 실천하고자 노력하는 것입니다. 그 결과는 내가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것입니다. 영원한 생명은 내 모든 것을 걸만한 매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염원인 영원한 생명을 주실 수 있는 분은 영원한 생명을 누리고 계시는 하느님 한 분 뿐입니다. 그러니 우리를 불러주신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면서 하느님의 뜻이 나를 통해서 성취될 수 있도록 이웃들을 내 몸 같이 사랑하는 한 주가 되도록 노력합시다! ^^* 대구 남산동 신학교에서 안드레아 신부 드림 *^&^*

출처 : 천진암
글쓴이 : 봉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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