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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성모의 밤

배은기 쌤 2009. 6. 3. 01:24

 

오직 주님만을 바라보며 소리 없는 외침과 침묵의 기도로

당신을 기다리는 우리의 이웃들에게는

당신만이 낙이고 희망이며 피난처입니다

힘겨운 생활에서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곳

이곳에서 꿈을 꾸고 사랑을 받고 사랑을 나누는

이 작은 공간에 둘러 모여 작은 것 하나라도 나눠가며

서로가 디딤돌이 되고자 아낌없이 나누며 살아가는 모습은

우리의 잃어버린 고향 초대 교회의 모습인 것을.

각박한 삶 속에서도 여유로운 삶 속에서도

우리는 소망을 갖고 찾아 드는 곳

이곳에서는 당신 닮은 웃음이 있고 사랑이 있고

기쁨이 있어서 낡은 발걸음 멈추지 아니한 곳

오늘 우린 성모님을 모시기로 했습니다

인류 구원을 위한 당신의 희생앞에

우리 모두 고개 숙여 당신을 받드오니

저희 맘에도 당신의 겸손함과 순명을 따라

당신의 길을 함께 갈 수 있는 은총을 허락하소서

우리의 작은 희생이

당신을 부르는 가장 큰 목소리되어

어느 곳에 있더라도 씩씩한 여전사 되어 찾아 가게 하시고

당신께 달려 드는 우리의 분노함도 당신의 너그러움으로 감싸 안아

분한 마음 내려놓고 가게 하신 성모님

성모님의 진한 사랑 저희도 물들일  수 있기를 비오며

이 보잘 것 없는 희생을 기쁘게 바칩니다.

 

 

하늘 자리 공동체에서

청빈의 성모님

바뇌의 성모님과 함께

성모의 밤을 준비합니다.

2009  05  02

출처 : 성모의 밤
글쓴이 : 벨이마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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