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우리네 살아가는 이야기

[스크랩] 아버지란 !

배은기 쌤 2009. 2. 4. 00:39

아버지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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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란!!!......
뒷동산의 바위 같은 이름입니다.
아버지란 기분이 좋을 때 헛기침을 하고,
겁이 날 때 너털웃음을 웃는 사람입니다.
아버지란 자기가 기대한 만큼 아들 딸의 학교 성적이 좋지 않을 때
겉으로는 "괜찮아, 괜찮아" 하지만,
속으로는 몹시 화가 나는 사람입니다.



아버지의 마음은 먹칠을 한 유리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잘 깨지기도 하지만, 속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아버지란 울 장소가 없기에 슬픈 사람입니다.
아버지가 아침 식탁에서 성급하게 일어나서 나가는장소(직장)는,
즐거운 일만 기다리고 있는 곳은 아닙니다.
아버지는 머리가 셋 달린 龍과 싸우러 나가십니다.
그것은 피로와, 끝없는 일과, 직장 상사에게서 받는 스트레스입니다.



아버지란 "내가 아버지 노릇을 제대로 하고 있나?
내가 정말 아버지다운가?"하는 자책을 날마다 하는 사람입니다.
아버지란 자식을 결혼시킬 때..
한없이 울면서도 얼굴에는 웃음을 나타내는 사람입니다.
아들, 딸이 밤늦게 돌아올 때에..
어머니는 열 번 걱정하는 말을 하지만,
아버지는 열 번 현관을 쳐다봅니다.



아버지의 최고의 자랑은 자식들이 남의 칭찬을 받을 때입니다.
아버지가 가장 꺼림칙하게 생각하는 속담이 있습니다.
그것은 "가장 좋은 선생은 손수 모범을 보이는 것이다"라는...
아버지는 늘 자식들에게 그럴 듯한 교훈을 하면서도,
실제 자신이 모범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에,
이 점에 있어 미안하게 생각도하고
남 모르는 콤플렉스도 가지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이중적인 태도를 곧잘 취합니다.
그 이유는 "아들, 딸들이 나를 닮아 주었으면" 하고 생각하면서도,
"나를 닮지 않아 주었으면" 하는 생각을 동시에 하기 때문입니다.
아버지에 대한 인상은 나이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러나 동문님들이 지금 몇 살이든지,
아버지에 대한 현재의 생각이 최종적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일반적으로 나이에 따라 변하는 아버지의 인상은,
4세때--아빠는 무엇이나 할 수 있다.
7세때--아빠는 아는 것이 정말 많다.
8세때--아빠와 선생님 중 누가 더 높을까?
12세때-아빠는 모르는 것이 많아.
14세때-우리 아버지요? 세대 차이가 나요.
25세때-아버지를 이해하지만, 기성세대는 갔습니다.
30세때-아버지의 의견도 일리가 있지요.
40세때-여보! 우리가 이 일을 결정하기 전에 아버지의 의견을 들어봅시다.
50세때-아버님은 훌륭한 분이었어.
60세때-아버님께서 살아 계셨다면 꼭 조언을 들었을 텐데…



아버지란 돌아가신 뒤에도 두고두고 그 말씀이 생각나는 사람입니다.
아버지란 돌아가신 후에야 보고 싶은 사람입니다.
아버지는 결코 무관심한 사람이 아닙니다.
아버지가 무관심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체면과 자존심과 미안함 같은 것이 어우러져서
그 마음을 쉽게 나타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아버지의 웃음은 어머니의 웃음의 2배쯤 농도가 진합니다.
울음은 열 배쯤 될 것입니다.



아들 딸들은 아버지의 수입이 적은 것이나
아버지의 지위가 높지 못한 것에 대해 불만이 있지만,
아버지는 그런 마음에 속으로만 웁니다.
아버지는 가정에서 어른인 체를 해야 하지만
친한 친구나 맘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면 소년이 됩니다.
아버지는 어머니 앞에서는 기도도 안 하지만,
혼자 차를 운전하면서는 큰소리로 기도도 하고 주문을 외기도 하는 사람입니다.
어머니의 가슴은 봄과 여름을 왔다갔다하지만,
아버지의 가슴은 가을과 겨울을 오고갑니다.




*김동아 ㅡ 아버지

아버지 우리 아버지
왜 이렇게 늙으셨나요?
주름살 흰머리에 감춰진 세월
어울진 인생이여

때로는 외롭고 때로는 힘들어도
애오라지 자식위해 바치신 한 생애
가슴속에 묻어둔 눈물이
아버지의 사랑 이었네

"아버지 이젠 아무 염려마세요

이 아들이 있잖아요
이 아들이 있잖아요 아버지"

아버지 우리 아버지
영원히 사랑합니다...

아버지 우리 아버지
고개숙인 우리 아버지

돌아선 뒷모습에 남겨진 세월
덧없는 인생이여.

때로는 괴롭고 때로는 고달프도
애오라지 자식위해 바치신 한 생애

가슴속에 묻어둔 눈물
아버지의 사랑 이었네

"아버지 이젠 아무 염려마세요

이 아들이 있잖아요
이 아들이 있잖아요 아버지"

아버지 우리 아버지
영원히 사랑합니다...

 


 

 

 

어느 날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딸이 함께 여행을 하다가 그만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자동차가 언덕 아래로 굴러 떨어지는 큰 사고였습니다.

어머니는 가벼운 상처를 입었으나 아버지와 딸은 모두 크게 다쳐 병원에 입원해야만 했습니다.

특히 딸의 상처가 커서 오랫동안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치료를 했으나

평생 목발을 짚고 다녀야 할 신세가 되었습니다. 딸보다 먼저 퇴원한 아버지의 신세도

딸과 다름이 없다고 알려졌습니다.

사고 당시 사춘기에 있었던 딸은 무엇보다 마음의 상처가 깊었습니다.

학교가 파하면 다른 친구들이 조잘거리며 신나게 몰려다닐 때도 그 딸은 늘 혼자

목발을 짚고 외로이 집으로 와야 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면 같은 목발 신세인 아버지가

말동무처럼 딸에게 다가와 다정하게 대해주며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주어 큰 위안이 되었습니다.

딸은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 투정을 부리는 딸의 처지를 누구보다 잘 아는 아버지가

나서서 말없이 그 투정을 받아주었습니다. 딸에게는 아버지와 공원 벤치에 나란히 목발을

기대오놓고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유일한 행복이었습니다.

 

어려운 사춘기를 잘 넘기고 딸은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입학식 날 아버지가 학교에 같이

참석하여 딸을 껴안아 주며 말했습니다.

"네가 내 딸이라는 것이 자랑스럽구나. 너는 나의 자랑이며 보람이란다." 딸은 정말 행복을 느꼈습니다.

 

그 해 어느 날이었습니다. 세 식구가 나란히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공이 큰길로 굴러갔습니다. 물론 아버지와 딸은 목발을 짚고 가야 했습니다.

길을 걷는 그들 앞에서는 작은 꼬마 하나가 공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공이 큰길로 굴러갔습니다.

꼬마는 앞뒤를 살피지도 않고 공을 주우러 큰길로 뛰어들었습니다.

길모퉁이에서 큰 트럭이 전속력으로 달려 나오고 있었습니다.

 

바로 이때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딸의 아버지가 목발을 내던지고는 길로 뛰어들어 꼬마를 안고 뒹굴어 위험의 순간을 넘긴 것이었습니다.

 그리고는 꼬마를 안고 안도의 한숨을 쉬며 길을 건너 달려가는 것이었습니다.

아버지의 순간적인 행동은 너무나 날쌔고 자연스러웠습니다.

목발 집은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해낼 수 없는 동작이었습니다.

딸은 자기 눈을 도저히 믿을 수 없었습니다.

 

잠시 후 어머니가 다가와서 딸을 꼭 껴안고 이렇게 속삭였습니다.

"얘야~ 이제 말할 때가 된 것 같구나. 사실 너의 아버지는 다리가 다 나았단다.

퇴원 후에 곧 정상이 되었거든. 그러나 네가 목발을 짚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아버지도 목발을 짚고 다니기로 작정 하셨던 거야.

내가 말렸지만 너랑 아픔을 같이 해야 한다고 고집하셨던 거야.

그러니까 그게 벌써 5년이 되었구나. 이 사실을 아버지 회사원도, 우리 친척도 아무도 모르지.

나와 아버지밖에 모르는 비밀이었지."

 

길 건너에서 손을 흔드는 아버지를 보며 딸은 흐르는 눈물을 가눌 수 없었습니다...

 

세상에 아버지들은.. 아내에게, 자식에게 솔직한 얘기를 털어 놓으시기가 힘드시다합니다..

자신은 한가정의 가장이며, 가장 듬직하고 가장 힘이 있는 사람이라 생각하시기 때문입니다.

뭐든지 잘해야 하는 슈퍼맨이 되어야 하고, 힘이 센 천하장사가 되어야 하고,

날쌔고 일 잘하고 돈 벌어 가정을 책임져야 하는 사람이라 생각하십니다.

정작 자신의 힘든 일은 겉으로 표현하지 않으십니다.

그래서 가족과의 대화나 웃음이 점점 줄어드시지요..

당장은 힘들지라도 이젠 아버지의 어깨를 누르는 그 책임감을 내 어깨에 짊어져봅시다.

뜬금없이 "아버지 사랑합니다."라고 전화하거나 함께 사신다면 따스히 안아드리세요.

쑥스러워 하시면서도 마냥 좋아하실 겁니다.~^^

출처 : 아버지란 !
글쓴이 : 금강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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