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은 눈물과 정이 많은 민족이라지요..
올림픽에서도 보았지만 승리의 기쁨이 애국가로 울려 퍼지고 감동의 눈물이 흐르지요...
이럴 때 애국가 다음으로 많이 부르는 우리나라 대표노래가 바로 ‘아리랑’이 아닌가 합니다.
그런데 그 ‘아리랑’의 뜻을 제대로 알고 부르는 이가 몇이나 될까 싶습니다.
오늘은 우리 민족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이 아리랑에 대해 말하고자 합니다.
그럼 이 노래를 다같이 한번 불러볼까요?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 가서 발병 난다."
흔히들 그래요.
아리랑은 이별의 노래라고요.
나를 버리고 가는 님에 대한 원망의 노래 그래서 우리 민족 특유의 한(恨)의 정서를
대변하는 노래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리랑이 무슨 뜻이냐? 하고 물어보면 대답을 못해요.
자! 그러면 아리랑이 어떤 의미를 가진 말인지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아리랑에서 '아리'란 말이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
사용되는 몇가지 용례를 보기로 하지요.
첫째로는 오랜 궁리 끝에 잘 생각이 나지 않을 때 고개를 갸우뚱거리면서
'아리송하다' 그러지요? 그리고 여럿 가운데 하나를 잘 모를 때
역시 '아리송하다','아리숭하다'고 합니다.
두번째는 멀리 뭔가 보이는데 확실히 뚜렷하게 안 보일 때 '아리아리하다'고 합니다.
'가물가물하다'는 말과 같은 뜻으로 쓰입니다.
세번째는 맞은 편 산에서 되돌아오는 소리를 '메아리'라고 하는 경우입니다.
'메'는 산이라는 뜻인데 메아리는 자세히 들어봐도 어디서 들려오는지 잘 모릅니다.
네번째는 혀를 통해 느끼는 다섯가지 맛(五味)이 아닐 때 '아리다', 아린 맛'이라 합니다.
신맛-산미(酸味)-,쓴맛-고미(苦味)-,매운맛-신미(辛味)-,단맛-감미(甘味)-. 짠맛-함미(鹹味)-
의 다섯 가지가 기본적인 맛인데 덜 익은 감이나 도토리를 씹었을 때의 떫은맛은
이 기본되는 맛의 몇가지 조합에 의한 것이에요.
아린맛도 그런 것인데 햇볕에 쐬여 푸르게 된 감자를 씹었을 때 이렇게 말하죠.
다섯번째는 삭신이 쑤시고 아픈데 어느 지점인지 모를 때 '아리하게 아프다'고 합니다.
경상도에선 '우리하다' 그러대요.
병원에 할머니가 진찰받으러 갑니다.
의사 선생님이 묻죠."어디가 편찮으셔서 왔습니까?"
그러면 할머니가 가슴 쪽에 손을 얹으며 '의사 양반!이 쪽이 우리하게 아파서 왔소!"그럽니다.
이와같이 분명히 아프긴 아픈데 어딘지,어떻게 이야기해야할지 모를 때 '아리하다'그러지요.
이상과 같이 '아리'의 용례를 통해서 보았듯이 '아리'는 '분명히 있긴 있는데 잘 모르겠다'고
할 때 쓰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있긴 있는데 확실히 잘 모르는 건 진리(眞理)입니다.
즉 '아리'는 진리를 형용하는 형용사로 쓰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왜 공부를 하고, 왜 대학에 가서 더 높은 학문을 닦으려고 합니까?
출세를 위해서 아니면 명예를 바라고 그럽니까?
아니면 좋은 곳에 취직하기 위해서 인가요?
모든 학문 연마의 궁극적인 목표는 진리를 탐구하는 것입니다.
'아리'라는 말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우리 민족은 일찍부터 진리를 갈구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지요.
이제 우리 민요 아리랑은 단순히 남녀 간의 이별 노래가 아님을 짐작할 수 있겠지요?
여기까지는 현재 우리가 쓰는 말 중에서 '아리'의 용례들을 찾아보았는데
이젠 옛날에 사용된 사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로는 고구려 제 19대 광개토대왕(廣開土大王 [375~413]) 비문(碑文)에
압록강을 '아리수'라고 해놓은 것입니다.
신라의 설총(薛聰)이전에 이미 고구려는 이두(吏讀) 표기를 했는데
'아리수'는 이두식으로 쓰여진 것이죠.
두번째로는 지금의 서울 가운데를 흐르는 한강(漢江)의 옛 이름이 '아리라'였습니다.
'라'는 강이라는 뜻이니 아리라는 큰 강이라는 말이 되겠지요.
세번째로는 백두산(白頭山)에서 발원하는 세 강의 이름이
각각 '솔아리', '풀아리', '뚜아리' 였다는 겁니다.
백두산 천지(天池)의 장백폭포에서 시작되는
송화강(松花江)-길이 1,960km-을 '솔아리'라고 했습니다.
송화강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긴 압록강-길이803km-보다 두 배나 긴 강으로
주변에 소나무가 많다고 해서 그런 이름이 되었습니다.
만주어로는 숭가리강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압록강(鴨綠江)은 '풀아리'라고 했는데 세 강 중에서
이 강이 가장 물이 맑고 물결이 거세며 강기슭에 절벽이 많다고 합니다.
'풀아리'로 불려진 것은 압록강이 세 강 중에서 수심이 제일 깊고
또한 강안(江岸)의 절벽에 서있는 나무들이 강에 비쳐진 모습이
풀빛처럼 푸르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또 '뚜아리'는 두만강(豆滿江)-길이 547.8㎞-을 지칭하는 말이었습니다.
'뚜아리'라고 한 건 두만강이 완만한 굴곡을 이루며 똬리-또아리-틀듯 감기면서
굽이굽이 흘러가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그런데 왜 강 이름에다 '아리'라는 말을 붙였을까요?
그건 세 강이 성산(聖山)에서 발원하는 진리의 강이라는 뜻에서 였습니다.
네번째로는 단군 왕검께서 처음 도읍을 연 곳을 '아사달'이라고 한 것입니다.
기록에 나오는 아사달은 원래 '아리달'이었어요.
'아리달'은 임금이 계셔서 정치를 하는 곳이란 뜻입니다.
그 당시의 임금은 정치와 제사를 함께 맡아 보았어요.
'서울'이란 말이 중앙정부가 있는 수도(首都)를 뜻하는 보통명사로 쓰이듯
아리달도 마찬가지예요.
'달'은 터라는 뜻입니다.
응달,양달,비탈-기울어진 땅-할 때 쓰이지요.
그래서 '아리달'은 나라의 최고 어른이 계시는 곳이며 '진리의 땅'이란 말이 됩니다.
나랏님이 평양에 있으면 평양 아리달이 되고,서울에 있으면 서울 아리달이 되며,
부산에 있으면 부산 아리달이 되는 거지요.
자! 그럼 이제 '아리'란 말의 개념을 정의하면 '성(聖)스러운','영원한 것'이 되겠지요.
'아리랑'에서의 '랑'은 소중하고 고귀한 것을 말할 때 씁니다.
남자나 여자나 제일 소중한 게 사랑이지요.
또 '너랑 나랑'하기도 하고 신라 화랑들의 이름에
설원랑, 미시랑 ,원술랑 ,가선랑 과 같은 이름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리랑'은 진리(眞理)를 뜻하는 다른 이름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아리랑 노래가 언제부터 불려지기 시작했냐고 하면 수천년 전부터 라고 해야 합니다.
한인천제나, 한웅천황, 단군왕검은 모두 진리를 깨달으신 성인(聖人)이었고
그 분들의 정치는 모든 문화 활동을 공부-수행-과 연계시켜서 행하게 했고
그런 방향으로 백성들을 교화했던 역사적 배경이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노래와 음악이 많았다고 봐야 합니다.
우리 나라의 고대사 부분으로 들어가 보면 수도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진리를 깨닫기 위해 주야장천(晝夜長川)으로 공부하는 사람들이
산중에서 혹은 농사를 지으면서 아리랑을 불렀습니다.
10년,20년 도(道)를 깨치기 위해 노력했지만 너무 힘들고 어려워 노래가사에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고 했습니다.
이 '아리랑 고개'는 눈에 보이는 어느 곳의 지명이 아니라
피안의 언덕이며 진리의 문을 뜻하지요.
저 너머에 진리가 있는데 고개 넘기가 힘이 듭니다.
넘기 힘든 고개는 아주 힘든 고비를 뜻합니다.
서양에서는 그걸 '좁은 문'이라고 했습니다.
유럽 사람들은 궁전이나 큰 저택을 지으면 많은 문을 지나야
안채나 주인방에 이르도록 만들었어요.
그런데 그 문들이 작아요.
그래서 삶의 구비마다 나타나는 힘든 고비를 그들이 사는 생활 공간을 통해서
자주 접하는 문으로 비유한 거지요.
한편 인도인들은 힘든 장애를 고해(苦海)라는 말로 표현합니다.
대양 중에 가장 거칠고 험한 바다가 인도양입니다.
파도가 높고 폭풍우가 많아서 인도인들은 자기네의 앞바다인 인도양을 두고
'마(魔)의 바다'라고 합니다.
그들은 생활하면서 거친 바다와 싸워야 했기 때문에
진리를 깨닫기 위해 통과해야 할 고비로써 바다를 상징화시킨 거지요.
반면 우리 나라는 산과 더불어 많이 생활을 했습니다.먼 곳에 가거나,
대처의 장터에 가고, 소금이나 방물을 팔기 위해서는 산을 넘어 다니는 생활을 했습니다.
산을 넘는 마루턱이 고개입니다.
등에 무거운 짐을 지고 고개를 넘어 다니던 생활 속에서 자연히 고개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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