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예방*
- 암을 예방하거나 암 치료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 식품이나 비타민 등을 이용하는 다양한 보완요법이 확산되고 있지만 주류 의학계에선
- 부정적인 견해가 다소 우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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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완요법에 치우쳐 검증된 치료를 받지 않거나, 효과도 검증 안 된 보완요법에 가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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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진하는 등의 경우가 많았기 때문.그러나 한편에선 다양한 보완요법의 옥석(玉石)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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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고, 장점은 적극 활용하자는 움직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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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여명의 의사와 암환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9일 서울 힐튼호텔서 개최된 대한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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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예방학회 심포지엄은 그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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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지에서 마련됐다. 음식과 비타민 요법에 관련된 심포지엄 발표 내용을 발췌·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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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을 예방하는 식생활 / 백남선·원자력의학원 외과
식품과 식습관은 암의 발생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다. 식품 속 곰팡이, 염분, 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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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음식, 니트로소아민, 알코올, 각종 식품첨가물 등이 발암물질이다. 반찬을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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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나 인스턴트식품을 많이 먹거나 과식 또는 편식을 하거나 자주 외식을 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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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생활이 불규칙한 경우에도 암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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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가지 원칙을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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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육류, 곡류, 야채 등을 편식하지 않고 골고루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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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쌀만 주식으로 하지 않고 기타 곡류나 면류를 함께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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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소금에 절인 염장식품 섭취를 줄이고 탄 음식도 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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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우유나 요구르트를 많이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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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과일과 녹황색 야채를 많이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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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너무 맵거나 자극성 있는 음식 섭취를 줄이고 흰 설탕 섭취도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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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곰팡이 핀 음식을 먹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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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적당량의 음주는 상관없지만 과음은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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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비타민 A·C·E, 베타카로틴 등 항산화제와 셀레늄 등 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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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음식은 천천히 충분히 씹어 먹는다. 발암물질도 타액(침)에 의해 파괴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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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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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너무 뜨거운 음식을 먹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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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에 대한 면역력 증강시키는 식품 / 이승남·베스트클리닉 원장
정상인에게도 하루 3000~6000개의 암세포가 생기지만 대부분 면역작용에 의해 사라진다. 따라서 암의 예방을 위해선 면역력을 키워야 하는데, 각 부위별 암 예방에 특별히 효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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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식품이 있다. 위암에는 마늘, 브로콜리, 양배추, 녹차, 당근 등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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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와 브로콜리 성분은 위암의 원인균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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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예방에는 아스파라거스, 콩, 브로콜리, 고구마, 토마토, 굴, 모시조개, 바지락, 꽁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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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조류 등이 좋다. 토마토는 익혀 먹으면 7배나 효과가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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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예방을 위해선 버섯, 된장, 사과, 참깨, 조개류 등을 많이 먹어야 한다. 조개류는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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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을 개선시키고, 된장은 간에축적된 독성물질을 배출하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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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에는 생청국장, 콜리플라워, 사과, 등푸른 생선, 현미밥 등이 좋으며, 유방암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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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브로콜리, 마른 표고버섯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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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판 중인 건강식품 가운데는 비타민 A·C·E와 베타카로틴, 아베마르(밀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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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2효소, 청즙, 쥬아르티, 홍삼 등의면역력 증강 효과가 양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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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C의 항암효과 / 이왕재·서울의대 해부학교실 교수
1970년대 미국 메이요 병원 연구팀은 비타민 C가 암 치료에 효과가 없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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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연구는 비타민 C를 경구(입)로만 투여했다는 데 문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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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비타민 C 100g을 정맥으로 주사할 경우 혈장 내 비타민 C 농도는 15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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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몰)로 경구 투여할 때의 50배 이상의 농도를 유지한다. 비록 생체실험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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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에 비타민 C 5mM과 10mM을 주사한 결과 암세포가 사멸하는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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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가 사멸되는 이유는 첫째 비타민 C가 암 세포의 에너지 생성기관인 미토콘드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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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기능을 파괴하기 때문이며, 둘째 비타민 C가 암세포의 증식에 필요한 세포 내 철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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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온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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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세포실험 결과, 비타민 C 18g 정도를 경구 투여했을 때의 혈장 내 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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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0.2mM)로는 종양이 사멸되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때도 암 세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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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이 억제되고 면역력이 현저하게 증가됐다. 결론적으로 다량의 비타민 C를 정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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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하는 새로운 암 치료법의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며, 정맥주사하지 않더라도 평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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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C를 꾸준히 복용하면 암 세포의 성장이 억제되고 면역력이 증강돼 암의 예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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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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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호준 기자 imhojun@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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