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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기도와 행복 ^^*

배은기 쌤 2010. 10. 18. 19:39


- *♥* 기도와 행복 *♥* -

찬미 예수님! 사랑하올 형제 자매님, 한 주간 동안 행복하고 건강하게 잘 지내셨나요? 요즘은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너무 많이 떨어지죠? 봄이 짧아지더니 가을도 짧아지려나봅니다. ㅠㅠ 감기 걸리지 않게 건강 관리도 잘 하세요. ^^* 형제 자매님, 오늘 전례의 말씀들은 우리에게 언제나 기도하고 용기를 잃지 말라고 가르칩니다. 흔히 우리는 “기도는 하느님과의 대화다.”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도를 좀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 친구와의 대화를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친구를 옆에 앉혀두고 나 혼자서 하고 싶은 얘기를 다 하고 헤어지면 대화를 한 것이 아니라 독백을 한 것입니다. 그리고 둘이서 같이 이야기를 했는데 헤어져서 우리가 무슨 얘기를 했지? 그 사람의 속마음은 어떤지? 라고 생각하게 되면 대화를 한 것이 아니라 수다를 떤 것이 됩니다. 대화는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것입니다. 친구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지금 사정이 어떤지? 나에게 바라는 것이 뭔지? 이런 것들을 알게 되는 것이 대화입니다. 그런데 내가 상대방에 대해서 알기만 하고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면 진정한 친구 사이는 아닐 것입니다. 친구는 상대방에 대해서 또 친구가 바라는 것을 알았으면 그것을 해줍니다. 그래야 우정이 더 돈독해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친구가 있으면 만날 때도 물론 반갑고 기쁘지만 멀리서 생각만 해도 마음에 기쁨이 가득 차옵니다. 따라서 기도는 무엇보다 먼저 대화를 통해서 하느님의 뜻을 알아듣는 것입니다. 즉 내 삶에 있어서 하느님께서 이루시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듣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뜻을 알아들었다면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서 노력하면서 필요한 은총을 청해야 합니다. 그런데 단순히 인간적인 생각에서 필요한 것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신앙생활을 위해서 필요한 것을 청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도 그런 청은 반드시 들어주실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이렇게 기도하는 사람은 하느님 생각만 해도 행복해집니다. 즉 기도를 잘 하는 영혼은 항상 행복에 잠겨있을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이렇게 우리가 기도만 잘 하면 항상 행복한 삶을 누릴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그렇게 말합니다. “신부님, 먹고 살기도 바쁜데 그렇게 한가하게 기도할 시간이 어디 있어요?” 기도하면 행복해진다는 것을 알지만 시간이 없어서 못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런 말을 이해하기가 참 힘듭니다. 사람들에게 “왜 열심히 일을 합니까?”라고 물어보면, “행복해지기 위해서” 라고 대답을 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손을 뻗으면 바로 잡을 수 있는, 가까운 곳에 있는, 행복은 쳐다보지도 않고 손이 닿지도 않는 저 멀리 있는 행복만 바라보고 삽니다. 많은 사람들이 돈을 많이 벌면 그 행복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일만 하다가 이제 행복이 좀 가까워졌겠지 하고 쳐다보면 행복은 저만치 더 멀리 가 있습니다. 그런 사람은 결국 행복을 누려보지도 못하고, 돈 때문에 가족 사이에 심한 불화가 생기거나, 지나친 과로로 건강을 잃게 됩니다. 그제야 후회를 하면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 행복과는 거리가 먼 불행을 향해서 살아온 것을 깨닫지만, 그때는 후회를 해도 너무 늦어버렸습니다. 형제 자매님, 그래서 1독서에서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자신들의 뜻과 힘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에 따라 하느님의 도움으로 전쟁을 할 때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체험하게 하십니다. 그것은 앞으로 이스라엘이 겪게 될 모든 어려움에서 먼저 하느님을 생각하고 하느님께 의지하라는 신앙교육입니다. 복음에서도 예수님께서는 비유말씀을 통해서, 하느님을 두려워하지도 않고 사람을 거들떠보지도 않는 재판관도 힘없는 과부가 계속 조르니까 그 청을 들어주는데, 인간을 사랑하시는 하느님 아버지께서야 당연히 자녀들의 청을 들어주실 것이니 용기를 갖고 기도드리라고 가르쳐주십니다. 그러면서 “그러나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 과연 이 세상에서 믿음을 찾아볼 수 있겠느냐?”라는 말씀을 덧붙이십니다. 형제 자매님, 우리가 기도를 드릴 때 단순히 인간적인 생각에서 내가 원하는 바를 청할 것이 아니라 신앙 안에서 하느님의 뜻을 헤아리면서 그 안에서 내가 행할 바를 결정하고 도움을 청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기도할 때, 하느님의 뜻을 알아듣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러면 많은 분들이 그러십니다. 아니, 기도한다고 하느님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하느님의 뜻을 알아들을 수가 있습니까? 형제 자매님, 그래서 2독서에서 바오로 사도께서 우리에게 그 답을 알려줍니다. 바로 성경을 읽으라는 것입니다. “성경은 전부가 하느님의 계시로 이루어진 책으로서 진리를 가르치고 잘못을 책망하고 허물을 고쳐주고 올바르게 사는 훈련을 시키는 데 유익한 책입니다.” 사실 성경은 하느님을 체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해주기 때문에 우리에게 하느님의 뜻을 가장 잘 전해줍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느님의 뜻을 잘 알고, 그 뜻 안에서 기도를 드리면서, 매일 행복하기를 원한다면 성경을 자주 읽어야 합니다. 우리가 매일 단 10분이라도 성경을 읽는 시간을 가진다면 지금보다 훨씬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성경을 읽는다는 것은 하느님의 뜻을 알아듣기 위한 노력이기에 그 자체가 기도입니다. 성경을 읽으면서 알아들은 하느님의 뜻에 응답하기 위해서 하루의 생활을 그 뜻대로 살다보면, 우리는 서로 불만으로 가득하던 가정이 서로 위로하고 칭찬하는 화목한 가정으로 바뀌어져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손님이 없어서 장사가 안 된다고, 와도 구경만 하고 간다고 늘 찡그리고 있던 내가 찾아온 한 명의 손님에도 환하게 미소를 띠고 기쁘게 맞이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입니다. 원수처럼 보기도 싫다고 생각하던 이웃을 미소 가득한 얼굴로 반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매순간순간 행복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가까이 말씀 안에 있습니다. 내가 원하기만 하면 언제든지 차지하고 누릴 수 있습니다. 매일 아침 말씀을 읽고, 하루 동안 그 말씀을 실천한다면 저녁엔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면서 행복 가득한 맘으로 잠자리에 들게 될 것입니다! ^^* 대구 남산동 신학교에서 안드레아 신부 드림 *^&^*

출처 : 천진암
글쓴이 : 봉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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